최근 화제가 된 짤방입니다. 화제가 된 이유는 위에 상상했던 모든것이 지금 현실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위 짤방이 상상한 것은 통신의 엄청난 발달입니다. 단순히 전화통화수준을 넘어서 화면과 동영상을 통한 양방향 통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저런 상상이 가능했던 이유는 90년대 초반 본격적으로 무선통신(휴대폰)이라는 개념이 익숙해졌고 '모자이크', '넷스케이프' 같은 상용화된 인터넷서비스도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무선통신과 인터넷이은 이 시기에 대중화된 기술은 아니었지만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할만한 친숙한 기술이었습니다. 이 새로운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달할때 어떤 일이 가능해질까 상상한 것이 위의 짤방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단순히 '가능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원하는 것' 중 가능한 것을 상상한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 이루어졌습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우리는 지금 20년 후에 사물인터넷과 초초고속통신망을 바탕으로 한 자율주행, 인공지능, 블록체인기술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교통수간이 편안한 거실이 되길 바랍니다. 인간은 자신의 인지능력을 넘어서는 복잡하고 이해하기 힘든 추론을 컴퓨터가 해 주길 원합니다. 그렇다면 블록체인 기술에서 인간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어떤 기술이 세상에 받아들여지려면 두가지 중 최소한 한가지 요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첫째. 기술적 이점 너무 명확해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특정 사회가 불리한 상황에 처할 때 입니다. 이런 기술로 기마술, 화약무기, 핵무기같은 것이 있습니다.
둘째. 인간의 욕망을 효과적으로 채워주는 기술입니다. 진보적인 교통, 통신수단과 의료기술을 들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신속하게 채용되는 기술은 인간의 욕망을 너무 잘 채워주거나 받아들이지 않으면 사회에 엄청난 불이익을 줍니다.
제 생각에 강력한 암호체계를 바탕으로 한 훼손불가능한 분산장부는 위 두가지 모두를 만족시킵니다. 특히 안전하고 편리하게 자신의 부를 저장하고 싶다는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을 채워줄 수 있습니다. 애초에 블록체인 기술이 나온 것도 바로 이런 의도였습니다.
명목화폐는 인플레이션에 의해 끊임없이 가치가 훼손되고 화폐개혁이나 은행동결등으로 순식간에 압류당할 수 있습니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소도 영토나 경제권에 의해 제한됩니다. 이런 영토나 경제권을 넘어서 부를 이전하는 것은 매우 불편합니다.
실질화폐로 볼 수 있는 금-은은 가치저장수단으로는 유용하지만 사용이 매우 불편합니다. 커다란 부피때문에 영토나 경제권을 넘어서 이전하는게 물리적으로나 법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놀라운 일이지만 현재 사람이 안정적이고 편리하게 부를 저장하고 이전할 수단이 마땅치 않습니다. 화폐를 분산화되고 훼손할 수 없는 상태로 규칙에 따라 발행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오기 전까지는요.
어찌보면 기술발전으로 욕망충족이 가능해진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 개발되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권력자에게 휘둘리지 않고 편리한 가치저장수단을 추구하는 인간의 집단적 욕망이 불러낸것일지도 모릅니다. 같은 의미로 인터넷(TCP/IP protocol 기반)이 없었더라도 인간은 다른 방법으로 손쉽고 빠른 양방향 통신기술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현실화했을겁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기술의 잠재력을 느낄 수 없었다면 집에서 식당예약을 하고, 은행업무를 보고, 인터넷으로 길을 찾고, 인터넷으로 강의를 듣는 것을 상상하기는 쉽지 않았을겁니다.
우리 앞에 10년간 존재해온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을 보며 상상할 수 있는 밝은 미래는 이미 여러번 말씀드렸죠. 한마디로 국가와 권력에 압류되거나 훼손되지 않는 가치저장/교환수단의 대중화입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은 결국은 현실이 됩니다. 새로운 기술이 만만치 않은 잠재력을 보여줬다면 더욱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 생각에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블록체인기술은 초창기 인터넷 못지 않게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줬습니다.
사진 한장 받는데 30분이 걸리던 허접해 보이던 초기 인터넷이 나왔을 때.. 되돌릴 수 없는 기술의 이점을 발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만약 인터넷 속도와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 무슨일이 일어날까 상상했습니다. 자신의 예상을 투자나 창업에 이용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상상력에 의해 엄청난 이득을 봤습니다.
앞으로 20년 이런 기회가 다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는 분산원장 기술로 보호되는 재산권이 촉발할 혁명입니다. 국가와 공권력에 침탈당하지 않는 수많은 개인과 기업이 일으킬 혁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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