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비평) 우한폐렴(COVID-19)가 유발할 경제위기 1편 - 레이 달리오의 생각



현재 이탈리아 북부와 동부 지역이 봉쇄될 예정입니다. 이 조치에 영향을 받는 사람이 1600만명이 넘습니다. 우리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력히 권고하는 수준이 아니라 해당 지역민이 자가격리를 어기면 3개월 구류형까지 처해질 수 있는 강력한 조치입니다.
코로나19: 이탈리아 밀라노와 베네치아 봉쇄, 1600만명 격리한다
유럽은 인구의 이동이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한국처럼 사실상 고립된 섬도 아닙니다. 특히 밀라노, 베네치아 같은 곳은 관광지와 다양한 사업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이탈리아에 대유행중인 COVID-19(이하 신종코로나)는 이미 유럽 각지에 퍼졌다고 봐야 합니다. 유럽 각 지역도 최소한 이탈리아수준의 피해를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WHO가 기를 쓰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대유행"은 이미 엄연한 현실입니다. 이미 극동, 중동, 유럽에서 지역감염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경제와 주식전문가들은 "이또한 지나가리"같은 소리 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지금까지 경험하고 배워 온 호재, 악재, 연준, 지표같은 소리를 하면서 마치 이번 사태가 수 없이 반복되 온 단기 악재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우매한 대중의 일시적인 패닉 때문에 떨어진 자산가격은 연준과 여러 중앙은행이 정책수단 몇개 쓰면 금방 괜찮아 질 것이고 지금이야 말로 저가에 자산을 살 기회라고 보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이또한 지나가리"가 바로 그런 뜻입니다.
심지어 중국에서 조차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 하기 훨씬 전인 1월 말까지만 반영된 경제지표를 들이대며 "지표에는 불황을 암시하는 신호가 없다"같은 소리를 하는 사람되 봤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이들도 자신의 판단력을 너무 과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제 레이 달리오가 한 말을 곱씹어봐야 합니다. 레이 달리오가 누구냐 하면..... 통찰력으로 아주 아주 유명한 투자전문가입니다.
In reading them please realize that I’m a “dumb shit” when it comes to viruses, though I do get to triangulate with some of the world’s best experts............The most important assets that you need to take good care of are you and your family. As with investing, I hope that you will imagine the worst-case scenario and protect yourself against it.

이 내용을 읽을 때, 내가 세계 최고의 전문가와 경제문제를 조망할지라도 바이러스에 관해서는 한낯 '멍청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닳기바란다....... 당신이 돌봐야 할 가장 중요한 자산은 당신과 당신 가족이다. 우리가 살펴봤던 바와 같이 난 당신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당신 자신을 보호하길 바란다.
My thoughts about the corona virus


거의 대부분의 소위 경제전문가들은 바이러스에 대해 잘 모릅니다. 때문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킬 문제의 심각성을 판단할 능력이 없습니다.
사실 레이 달리오조차 며칠 전까지는 신종코로나사태가 과장되었으며 단기악재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 "신종코로나보다 무서운 건..."
그런 의미에서 소위 경제와 주식전문가의 문제는 바이러스가 일으킬 문제의 심각성 판단할 능력이 부족한게 아닙니다. 자신의 느슨한 경험에 바탕을 둔 확증편향적 사고를 수정하지 않는 나태함과 아집입니다. 이 차이가 레이 달리오와 필부를 나누는 것이겠지요.


사실 지금의 자산가격 거품은 영원히 계속될 수 없었습니다.

모든 숫자와 이론을 떠나서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됩니다. 지금처럼 연준과 각국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계속 낮추고, 돈을 시장에 직접 공급하는 것이 정상인가요? 앞으로 쭉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무제한으로 돈을 공급하고도 거품이 생기지 않을리 없습니다. 거품은 언젠가는 꺼집니다. 만에 하나 거품이 안꺼진다고 칩시다. 그렇다 해도 사회가 멀쩡하게 유지될 수 없습니다. 체감경기는 정체되어 있는데 자산가격만 지속적으로 오르는 사회가 유지될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급여, 연금은 그대로인체 경기도 지방에 있는 아파트 가격도 20억이 되고 코스피가 만포인트가 된다고 가정해 보시면 됩니다. 사회가 갈등 없이 유지될 수 있을까요?
지금 상황은 신용화폐가 유발한 거품이 안터져도 사회체제가 작살나는 길로 가고 있습니다.


신종코로나는 오히려 거품을 일찍 터트릴겁니다.

다시 상식으로 돌아가 보면 됩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부유한 곳을 한달 가까이 봉쇄하고도 이탈리아 경제가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와 비슷하게 미국과 유럽의 각 지역이 이런으로 봉쇄되거나 우리나라의 대구처럼 될 때.. 각국의 경제가 온전하게 돌아갈 수 있을까요?
연준은 기준금리를 한방에 무려 50포인트를 낮췄습니다. 지켜 본 후 시장이 반응하지 않으면 더 내릴 기세입니다. 이와 발맞춰 다른나라 중앙은행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입니다. 한국은행도 마찬가지이구요. 이제 미국의 기준금리도 0에 수렴하고 있습니다.
전염병 때문에 사람이 소비를 안하고, 사람이 이동을 못하고, 국제분업체제가 마비되는데 금리를 낮춘다고 소비와 경제가 쉽게 살아날까요? 더 쉽게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한국의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낮춰준다고 하면 대구에 사는 당신은 지금 대구에서 창업을 하시겠습니까? 빛을 지고 차나 집을 사시겠습니까?
쉽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마지막 찬란한 불꽃처럼 자산가격만 급등시켜 거품만 더 크게 터트릴지 모릅니다. 중국부동산, 미국회사채, 유럽의 국가채무와 은행부실.. 어디서 터질지는 모르지만 머지 않아 터져나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제는 인정을 해야 합니다.

신종코로나는 단순히 지나가는 안좋은 일이 아니라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사건입니다.
3주전에 제가 한국이 국제적으로 차단되고, 천명단위로 확진자가 나오고, 전세계도 우리와 비슷해 진다고 말 했을 때, 내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던 분들은 많지 않았을겁니다. 사실은 신종코로나의 특성만 잘 살펴보고 있었다면 자명한 일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사태는 이제 시작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이나 현대자동차 조립부같은 중요한 경제시설이 멈춰서거나 각국의 증권시장이 전염병 우려때문에 일시적으로 폐쇄되는 둥.. 사회의 기본적인 활동이 단속적으로 마비될지 모릅니다. 그 파장은 중앙은행이 돈을 더 푼다고 해결되지 않을겁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암호화폐는 어떻게 될 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댓글

  1. "이번 우한폐렴은 21세기 들어 인간이 겪을 최악의 참사가될지도 모릅니다. "

    지난 2월 6일에 쓰신 글이고, 사태 초기부터 현재까지 선생님의 판단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저 예측은 틀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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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최악의 예측은 틀렸으면 좋겠습니다. 자산거품만 걷어내는 선에서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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