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비평) 김정은은 죽었는가?




김정은의 신병과 행방에 대해 많은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나온 뉴스의 흐름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CNN, 로이터통신, 등 외국계 언론은 서로 다른 소스를 통해 김정은이 죽었거나 위중한 상태라는 기사를 꾸준히 내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한국정부는 여러 정보를 종합한 결과 김정은의 신병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확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둘 중 하나는 추후에 개망신을 당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정부는 휴민트와 시긴트, 태킨트 모든 면에서 북한에 관한 가장 신뢰성 높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한국정부가 "김정은은 멀쩡히 원산에 잘 있다"는 입장을 반복적으로 내놓았다면 소문은 잦아들어야 하는게 상식입니다.

그럼에도 김정은의 신병이상에 관한 기사가 끊이지 않는것은 상황이 너무나 분명하게 김정은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정부의 확신에 찬 결론은 "그렇다면 김정은이 왜 안보이는가?"라는 상식적인 질문에 답을 내놓을 수 없습니다.

김정은이 태양절 참배를 건너뛰고 2주 가까이 외부에 모습을 안나타내는 것은 분명히 정상이 아닙니다. 외국 언론이 반복적으로 "김정은이 죽었다"는 기사까지 내는 상황에서도 이렇게 길게 모습을 안들어내는 것은 이전에는 없던 일입니다.

북한같이 비밀스러운 통제사회에서 김정은이 죽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더라도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평양시민이 사재기를 하고 있고 중국의 언론계까지 김정은이 죽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뭐가 문제라서 TV화면에 한번을 안나올까요?





신종코로나를 피해 지방에 체류하는 것인가?


이것도 설득력이 없습니다. "지방을 시찰중이다"라고 지방에서 실물을 보여주면 끝날일입니다. 평양주민들까지 동요하며 사재기를 하는 상황입니다. 워낙 비밀스러운 국가라 일반 시민이 아니라 당과 군까지 동요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럴까요. 아무리 신종코로나를 피해 지방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고 해도 이렇게 까지 모습을 안들어낼 이유가 없습니다.






이럴 경우에 가장 상식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방법은 "오컴의 면도날" 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김정은이 필수적으로 나타나야 할 모든 행사에서 모습을 안드러낸다. ------> 김정은이 모습을 드러낼 수 없는 상황에 있는 것이다.

모습을 드러낼 수 없는 상황이란? ---> 건강상의 이유이거나 물리적으로 억류되었을 가능성

건강상의 이유 중 신종코로나를 피해 자가격리중이라는 주장은 위에 말한바대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차라리 신종코로나에 걸렸다면 모를까...

물리적으로 억류되었다면 벌써 뭔가 급변사태가 있어야 합니다. 누군가가 김정은을 가둬놓고 군사적, 정치적 변동 없이 조용히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김정은은 외부활동을 할 수 없는 건강상의 이유가 있는것으로 봐야 합니다. 그 상황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결국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건강상의 이유에서 회복중이라면 1-2주 안에 홀쭉해진 모습으로 나타나겠죠.

죽었거나 죽은것에 가까운 상태라면 정말 골치아파집니다. 북한사회의 특성상 예측할 수 없는 권력투쟁과 급변사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정은 사후에 뚜렷한 후계구도가 없습니다. 미국과 중국, 한국, 일본까지 어떻게든 포스트 김정은시대에 개입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한국사회에 급격한 영향을 끼치는 복잡하고 폭력적인 사태를 유발할지도 모릅니다.




이 상황에서 한국에 최선은 김정은이 홀쭉해진 상태로 1-2주 있다 슬그머니 나타나는 것입니다. 어디 아팠다가 나은거죠.

아직 4월달입니다. 2020년은 참으로 다사다난한 해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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