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간점검) 지금 유행하는 신종코로나는 변종이다. 1편

 

전 세계적으로 유행중인 신종코로나에 여러 변종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한 종이 특별히 전염성이 강하다는 관찰이 여러 연구에서 독립적으로 보고되었습니다. 

The D614G mutation in the SARS-CoV-2 spike protein reduces S1 shedding and increases infectivity



이 변종은 코로나의 S단백질의 614번째 코돈에 돌연변이가 일어나 이 부위의 아미노산이 D(aspartate) 에서 G(glycine)으로 치환되어 있습니다. S단백질은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로 숙주세포에 침투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백신연구와 치료제 개발에 타겟으로 삼고 있는 부위입니다. 이 변종을 D614G라고 합니다. 

이 바이러스 변종이 처음 우한에서 나타났던 바이러스를 도태시키고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보고가 최근 cell지에 실렸습니다.

Tracking Changes in SARS-CoV-2 Spike: Evidence that D614G Increases Infectivity of the COVID-19 Virus


시간에 따라 파란색으로 표시된 변종 신종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보다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신 분은 위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 변종의 특성은 Viral load(숙주 내의 바이러스의 활성상태와 감염력의 지표로, 핵산검사에서 나타나는 검출량의 강도)가 이전 바이러스보다 훨씬 높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병의 심각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G614 Is Associated with Potentially Higher Viral Loads in COVID-19 Patients but Not with Disease Severity......We found no significant association between D614G status and disease severity as measured by hospitalization outcomes.


변종 바이러스가 병의 심각성과 관련이 없다는 것은 이전의 보고와 일치하는 것입니다. 이 변종 바이러스는 감염성은 매우 높아졌지만 병을 심각하게 하지 않습니다.




의사와 과학자들은 말을 정말 조심스럽게 합니다. 하지만 위 말이 암시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Viral load가 훨씬 높은데 병의 심각성과는 상관 없다는 말의 뜻은 변종 바이러스가 전염력은 높지만 위험성은 감소했다는걸 강하게 암시하는 것입니다. 환자 몸에서 Viral load가 최대 9배까지 높게 나타나는 상황인데 병의 심각성과 상관이 없다면 바이러스의 독성은 감소했다고 보는게 타당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반론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추론은 최근들어 나타난 관찰결과와도 일치합니다. 미국을 비롯해 제3세계에 하루 수십만 단위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도 중국 우한에서 일어났던 지옥도는 펼쳐지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감염지역을 무작위로 혈청검사를 해 보면 확진자의 10배까지 신종코로나 항체의 양성이 나옵니다. 최대 열배 가까이 무증상이나 가벼운 증상만 나타낸 감염자가 있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신종코로나의 위험성이 초기에 걱정했던 것에 비해 상당히 낮아졌다는 것을 암시하는 결과입니다.



요약

  • 최근 전 세계에 유행하는 신종코로나는 D614G라는 변종이고 이전 신종코로나에 비해 감염력 훨씬 높아졌습니다.
  • 기존 신종코로나의 R0도 최대 4까지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간의 방역으로 통제하기 쉽지 않은 감염력을 갖고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변종은 훨씬 감염력이 강한 것을 고려해 보면 사실상 방역으로 신종코로나를 통제하기 쉽지 않다고 봐야 합니다.
  • 변종은 병의 심각성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몸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의 양(Viral load로 간접 측정되는)이 훨씬 많으면서도 병을 심각하게 만들지는 않는다는 것은 오히려 바이러스의 병원성은 약화되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 무작위 혈청검사 결과 기존 확진자의 열배까지 신종코로나 항체 양성이 나오는 것을 볼 때 지역사회에 대규모의 무증상, 혹은 가벼운 증상의 감염이 존재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볼 때 현재 신종코로나의 위험성은 우한사태때 우려했던 것에 비해 상당히 감소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전염성은 높아졌지만 병원성은 낮아진 D614G 변종코로나 기존  바이러스를 도태시키고 유행했기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자연선택의 섭리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