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비평) 돈이 있으라!! (PIAT MONEY !!) - 3편




사티스 그룹(Satis group)이 암호화폐의 가치를 예견한 보고서를 일년 전에 발간했습니다. 보고서 요약본은 여기에 있습니다. 이곳은 암호화폐 시장이 열정과 활기로 타오를때도 비교적 냉정하고 현실적인 주장을 했던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사실 인간의 능력을 넘어선 것이죠. 제가 지금까지 한 말도 예측에 관한것이 아니라 당위성에 관한것입니다. "그렇게 될것이다." 라는 말이 아니라 "그렇게 되어야 한다." 는 말이었습니다.
따라서 사티스가 발간한 보고서를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예측으로 보기 보다는 암호화폐를 깊게 생각해 온 사람들이 암호화폐의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정도로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티스 그룹이 예상하는 암호화폐의 미래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비트코인 가격은 많이 오른다. 익명화 암호화폐(특히 모네로)는 더 크게 오른다.
  • 플랫폼코인에 대해서는 비관적이다. 특히 이더리움 클래식과 ADA는 가치를 거의 잃어버릴것이다.
  • 기능성 토큰을 표방하는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가치를 잃고 퇴출될 것이다.
  • Augur 및 Gnosis 같은 예측 프로젝트도 가치를 잃을 것이다.
  • 암호화폐 대출(Crypto Lending)은 매우 큰 가능성이 있다.




위 주장이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 암호화폐가 분산형 컴퓨터로써 다양한 Dapp을 구동하여 큰 가치를 얻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플랫폼 위에서 특정 기능을 하는 기능성토큰들과 특정한 기능을 위해 설계된 암호화폐도 대부분 실패할 것이다.
  • 암호화폐는 기존의 화폐시스템의 대안으로 나온 비트코인과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강화한 모네로가 크게 성공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암호화폐 대출서비스도 매우 유망하다.

이들은 암호화폐가 분산형 컴퓨터와 다양한 App으로 성공하는 것 보다 기존 화폐시스템을 부분적으로 대체하는 것이 훨씬 더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더리움은 물론 이오스같은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비관적입니다. 아마 스팀에 대해서도 비관적이었을 겁니다. 이오스에도 스팀에도 투자하고 있는 저에게도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닙니다.


주식시장처럼 예측이 불가능한 시장을 타당성이 없는 시장이라고 부릅니다.

때문에 위 주장이 맞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그래도 사티스 그룹의 견해에 한가지 동의하는 점은 비트코인의 중요성입니다.
비트코인은 기존의 화폐의 문제점을 공격한 것입니다. 화폐의 발행을 권력자의 의지가 아니라 임의로 바꿀수 없는 원칙으로 발행하자는 것이니까요. 사티스 그룹은 지금까지는 이런 공격이 먹혔고 앞으로넌 더 잘 먹힐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개인의 경제활동을 감시하는 권력을 무효화 하는 프라이버시 코인의 급격한 성장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기존의 화폐제도를 공격하는 것이 기존의 인터넷기반 사업을 공격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점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스팀잇이라는 SNS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처럼 기존 서버에서 작동하는 중앙화된 기업을 위협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런 기업들이 과감하게 혁신하고 사용자를 주시하고 편이성이 높습니다. 반면 화폐 시스템은 훨씬 경직되고 탐욕적이며 모순적이라 대안이 등장하면 흔들릴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의 가치를 제일 먼저 발견하는 곳이 블록체인의 귀중자산으로써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아닐까요. 기존 화폐시스템이 휘청일 때 마다 이런 성향은 더 강해질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투자하는 원칙은 이렇습니다.

현실을 정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정부 시책에 반하는 회사의 주식을 사라고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암호화폐는 전세게 모든 정부의 기득권에 도전하는 상품입니다. 여기에 투자하겠다고 결심했으면 호랑이 등에 올라탄겁니다.
예전에 이런 상황을 반란군에 가담한것과 비슷하다고 말한적 있습니다. 반란은 성공할수도 있고 힘의 균형에 도달할수도 있고 망할수도 있습니다. 암호화폐가 아무리 좋은 것이지만 사라질 수 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현실을 인내할 수 있는 용기가 생깁니다.




저는 비트코인을 위주로 안정적인 몇몇 암호화폐를 사서 콜드월렛에 넣어서 보관합니다. 콜드월렛이 없는 암호화폐는 키를 잘 보관한 다음 일상생활을 계속합니다.
3개월에 한번꼴로 부담되지 않는 정도로 암호화폐를 사서 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주식기법을 암호화폐에 적용하여 단타, 차트분석, 포트폴리오 지속적으로 사고 팔면서 관리를 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들은 주식시장에서도 효과 없다는 것이 팩트입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를 포함해 여러 사람이 과학적이고 반박 불가능하게 입증했습니다.
잡다하고 이상한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습니다. ICO도 철없을때만 했지 지금은 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수많은 ICO와 신규프로젝트에서 성공할 것을 알아낼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그리고 " XX 때문에 곧 떡상한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습니다. 암호화폐 시세는 특별한 일이 있지않으면 확인하지 않습니다. 암호화폐가 현실에서 받아들여질 때 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동안 많은 급등락이 있을겁니다. 사람은 환희와 절망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습니다.
암호화폐 관련 정보도 여기 다른 스티미언이 전해주는 간략한 소식이면 모를까 암호화폐 정보사이트를 들어가는 일도 하지 않습니다. 불필요한 근거없는 FOMO와 FUD에 노출될 뿐입니다.




정말 뭘 잘 아는 사람은 내일 동남풍이 분다고 예측해서 맞추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 동남풍이 부는데 북서풍이 분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지금 눈앞의 현실을 똑바로 인식하는 것도 정말 힘든 일입니다.
현실의 엄혹함을 인정하고 미래의 타당한 기대를 버리지 않는게 필요한 시기인것 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