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비평) 비트코인은 살아남아야 한다. 1편




비트코인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아직도 비트코인을 일종의 폰지사기로 봅니다.

아무런 내재가치가 없는 데이터 쪼가리를 다단계처럼 뉴비에게 팔아넘기는 방식으로 유지되고 있고 결국 거품이 터지면 가격은 0에 수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이런 시각이 다수였으나 지금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보는 시각이 많이 진지해진 편입니다.

제 생각에 비트코인은 앞으로도 많은 시련을 견뎌야 하겠지만 최종적으로 달러로 상징되는 국제 금융질서와 각국의 명목화폐에 근원적인 변화를 유발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렇게 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비트코인은 현재 화폐제도의 극도로 비효율적이고 착취적인 점에 대한 해결책이기 때문입니다.

당혹스럽지만 많은 분들이 현재 화폐제도의 비효율적이고 불안정한 점에 대해서는 인식하고 있지만 현재 화폐제도의 착취적인 면에 대해서는 아예 모르거나 관심이 없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시간을 내서 한번 봐 주시길 바랍니다. 어조가 약간 격앙되어 있기는 하지만 근본적으로 아래 동영상의 내용은 팩트입니다.
https://youtu.be/1_0li7LByTM


위 동영상이 음모론처럼 보이시나요? 아래의 동영상은 EBS에서 방송한 것입니다.
https://youtu.be/0LYMTsj_eqc


요약하자면 현재 가치의 저장, 교환, 척도로 사용되는 화폐제도는 인간의 보편적인 가치에 매우 반하는 방법으로 유지되고 있다는것 입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지금의 부와 진보는 자본주의 덕분입니다. 자본주의를 구성하는 몸체가 시장원리라고 한다면 화폐공급시스템은 혈액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자본주의 시스템에 혈액을 공급하는 화폐제도의 근본은 1694년 잉글랜드왕 윌리엄3세가  충당하기 위해 유대계 상인들에게 독점적인 은행권을 발행할 권리를 준것에서 시작합니다. 중세시대 왕이  충당하려고  만든 제도가 화폐공급시스템으로 자리를 잡았으니 그것이 효율적이거나 공정할 리가 있었겠습니까..





당신이 화폐에 관해 꼭 알고 있어야할 몇가지 사실은 바로 이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지갑에 있는 돈은 국가가 나중에 세금으로 갚겠다고 약속한 부채(본원화폐)이거나 남이 은행에서 대출한 돈(신용화폐)입니다.


은행은 돈을 빌려주는 대부업체가 아닙니다. 돈을 만들어내는 화폐창조업체입니다. 은행이 쉽게 만들어낸 화폐지만 빚쟁이끼리 서로의 돈을 먹기가 쉽겠습니까? 그래서 당신이 그렇게 돈을 벌기 힘든 것입니다.




당신이 저장하고 있는 돈은 그 가치가 반드시 0에 수렴합니다.


거짓말 같으면 지금 천만원을 그대로 집에 가져다 놓고 30년 뒤에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 보십시오. 저 멀리 있는 미국 연방준비은행과 가까이에 있는 한국은행은 인플레이션을 통해 천천히 혹은 급격한 경기변동을 통해 빠르게 당신의 돈을 강탈할 수도 있습니다. 신용화폐라는 것은 화폐타락현상의 다른 이름일 뿐입니다.





신용화폐에서 일어나는 인플레이션(화폐타락)은 가난한 사람에게 추징하는 세금입니다.


부자들은 자산가격(부동산, 주식, 기타자산)상승은 임금상승이나 물가상승을 뛰어넘습니다. 다양한 인플레이션 헷지자산이 있는 부자들은 인플레이션에 큰 피해를 보지 않습니다. 가장 큰 세금을 추징당하는 사람들은 고정된 임금을 받으며 엄청난 자산가격 상승에 좌절하는 사람들입니다. 뚜렷한 노후 준비 없이 국민연금과 기타 연금으로 살아갈 계획을 세우고 있는 소시민들입니다. 한국돈이 쓰레기가 된다면 30년 뒤에 받을 연금의 가치도 쓰레기인것입니다.





지금 세계가 누리는 부와 진보는 시장원리가 탁월해서입니다. 


화폐제도가 훌륭해서가 아닙니다. 화폐제도의 결함에도 불구하고 시장원리의 효율성과 생산성이 현재의 부와 진보를 이뤄낸 것입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신대륙 어딘가에 있던 플랜테이션 농장주에게 노예가 아니라 임금노동자를 고용하는 사업에 관해 이야기 했다면 이렇게 반응했을 겁니다.

"노예는 공짜로 부릴 수 있는데 왜 멍청하게 일하는 사람에게 돈을 줘? 그런 사업은 바로 망해... 세상 돌아가는 사정도 모르고 쯧쯧"

시간이 흐른 뒤에 노예제도가 어떻게 되었고 임금노동에 바탕을 둔 사회제도 어떻게 되었는지 설명할 필요도 없지요.

노예제는 비인간적이어서가 아니라 비효율적이었기 때문에 역사에서 사라졌습니다. 노예제는 인간이 가진 잠재력을 끌어내지도 못했고, 인간끼리 서로 협동해서 복잡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이끌어내지도 못했습니다.






같은 견지에서 현재의 화폐제도는 인간의 잠재력을 충분히 끌어내지도 못하고 인간 사이의 협력을 충분히 이끌어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물리적인 파괴 이외에 경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파괴하는 방법은 화폐가치의 하락이었습니다. 즉 신용할수 없는 화폐제도입니다. 역사에 예외가 없는 팩트입니다.

현재 화폐가 예측가능하게  가치가 일정하고 서서히 사라지기만 한다면 이를 바탕으로 예측가능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겠지만 현재 신용화폐는 급격한 경기변동을 필연적으로 동반합니다. 풀려나간 신용화폐가 일으키는 경기과열과 위축을 중앙은행도, 정부도 통제할 수 없기때문입니다.

게다가 정부는 항상 신용화폐의 발권력을 마구 휘두르고 싶은 유혹을 받습니다. 정부의 인기를 위해서... 자신의 지지층에게 보상하기 위해서.... 외국과의 환율전쟁을 위해서.... 항상 돈을 더 풀기를 원합니다.  과거가 아니라 바로 지금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입니다.




글이 길어져서 다음 글에서 현재화폐제도의 대안으로써 암호화폐에 대해 더 쓰겠습니다.






댓글

  1. 화폐제도의 대안으로 암호화폐가 과연 합리적인지 모르겠어요. 화폐제도가 아주 불합리하지만은 않거든요. 비트코인도 매우 불평등한 것은 매한가지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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