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비평) 크레이그 라이트가 일으킨 미니버블, 비트코인SV의 가격급등을 경계하라..






최근 비트코인SV의 가격급등은 미국 플로리다 남부법원에서 진행중인 크레이그 라이트와 데이브 클레이만 사이의 소송내용이 와전되면서 시작된 것입니다.

여러가지 기사가 난무하지만 정확히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거나 확인하고 기사를 작성한 곳은 없어보입니다. 투자자들은 크레이그가 자신이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증거를 법원에 제출한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SV, 크레이그 라이트 '튤립 트러스트 서류' 확보소문에 급등

기사 내용을 아무리 봐도 알쏭달쏭 합니다. 튤립 트러스트가 뭐인지.... 크레이그가 뭔 서류를 확보했다는것인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아마도 기사를 작성한 사람도 무슨이야기인지 이해하지 못한걸로 보입니다. 그냥 뭔가 대단한 호재가 있어서 비트코인SV가 급등했다는 논지로 쓰고 있습니다. 대부분 기사가 이런 내용입니다.







사건에 대한 팩트를 확인하기 위해 몇가지 설명이 필요합니다.

첫째. 튤립 트러스트는 무엇인가?
데이브 클레이만이 크레이그에게 강탈당한(클레이만 유가족의 주장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보관된 것으로 알려진 신탁회사입니다.

둘째. 크레이그가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증거를 법원에 제출한다는 것이 무슨 소리인가?
크레이그 라이트측의 익명의 제3자가 튤립 트러스트가 보유한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는 암호(PGP 공개키)와 정보를 법원에 제공하였다는 코인데스크의 기사가 와전된 것입니다.

셋째. 위의 내용이 크레이그 라이트가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근거가 되는가?
근거가 될 수 없습니다. 크레이그와 사망한 데이브 클레이만의 유가족의 주장이 모두 사실이라 해도 비트코인의 개발이 나카모토 사토시가 한 개인이 아니라 여러명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는 정황증거정도가 될 수 있습니다.






우선 튤립트러스트라는 신탁회사에 110만개의 비트코인이 있느냐가 문제의 본질입니다.
비트코인 채굴 초기에 이정도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신탁회사에 보관하려면 나카모토 사토시이거나 이와 관계된 사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클레이만의 유가족이 일방적인 주장입니다. 피해 보상을 요구할 때 자신의 피해액을 뻥튀기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 유가족들은 자신들이 강탈당했다는 비트코인이 왜 110만개인지 정확한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튤립 트러스트에 110만개의 비트코인이 있다 주장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선 오해를 일으킨 코인데스크의 기사내용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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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ge Bloom expressed doubt over the bonded courier’s existence and the amount of bitcoin in dispute. Wright was previously held in contempt of court for failing to produce a full list of his bitcoin holdings. He alleged it would be “impossible” to comply with the court order, as his bitcoin was encrypted by the complicated Shamir Secret Sharing Scheme.

블룸 판사는 bonded courier의 존재 여부와 분쟁중인 비트코인의 양에 대해 의심을 표했습니다. Wright는 이전에 그의 비트코인 전체 보유목록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법정모독혐의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이 복잡한 Shamir Secret Sharing Scheme (암호화 방법의 일종)에 의해 암호화 되었기 때문에 법원 명령을 따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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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조차 크레이그 라이트가 주장하는 제삼자의 존재와 재판중인 비트코인이 정말 110만개가 되는지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크레이그 라이트는 수차례 불성실한 재판진행으로 재판정의 신뢰를 잃었고 원고조차 자신의 피해량에 대해 정확한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재판은 약간은 희극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크레이그 라이트가 사망한 클레이만의 비트코인을 훔친 것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이미 법원은 크레이그에게 2009년부터 2011년에 채굴한 비트코인의 절반을 유가족에거 넘겨주라고 판결했습니다.
크레이그 라이트, 옛동료에게 비트코인 절반 넘겨줘야

이제 크레이그 라이트가 소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양이 정확히 얼마인지를 법원이 확인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크레이그는 불성실한 태도로 법원의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클레이만의 유가족들도 크레이그가 얼만큼의 비트코인을 훔쳐갔는지는 확실히 알지 못해 우선 엄청난(110만 btc)수를 재판에서 불렀습니다. 지금 말도 안되는 FOMO를 유발한 이상한 숫자와 익명의 제삼자는 모두 크레이그가 재판과정에서 자신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축소하거나 숨기기위한 과정에서 나온 것입니다.





크레이그 라이트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닙니다.
비트코인이 개발되는 과정을 가까이서 알고 있었거나 누가 진짜 사토시인지 알고 있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과시적이고 허언증적인 행동은 결벽증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감추고 정부기관을 불신했던 사토시 나카모토의 성격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결정적으로 크레이그는 비트코인의 제네시스블록 1A1zP1eP5QGefi2DMPTfTL5SLmv7DivfNa을 프라이빗키로 움직여 자신이 사토시임을 명백히 증명하는 아주 간단한 방법을 거짓으로 하다가 들켜서 망신당한 적도 있습니다.

그는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닙니다. 따라서 그는 사토시가 채굴한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인에 접근할 능력이 없습니다.




한가지 그럴듯한 가정...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토시 나카모토 이외에 4-5명이 비트코인 개발에 관여하였고 그 중에 두명이 크레이그 라이트와 사망한 데이브 클레이만일 가능성입니다. 이들은 초기에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공동으로 채굴하였고 그 접근권한을 실제로 Shamir Secret Sharing Scheme 같이 한명이라도 없으면 모든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없는 암호화 기술로 숨겨 놓았다가 진짜 사토시 나카모토가 사망하면서 나머지 모두가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결론적으로 크레이그 라이트 비트코인 110만설은 옛 동료의 유가족과 추잡한 재판에 휘말리는 과정에서 나온 재판 청구액일 뿐이고 크레이그가 이정도의 비트코인에 지배력을 갖고 있을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일어나는 비트코인SV의 펌핑은 완전한 거품으로 봐야 합니다.

기존에 SV를 들고 있는 분들이야 이익을 실현할 기회일 수는 있으나 지금 SV에 투자하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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