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한 많은 정보가 하루 종일 매체에서 흘러나오고 있지만 중요한 팩트는 단편적이고 혼란스럽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특히 위험한 것은 이 병의 임상양상에 대해 아직도 과소평가된 내용이 방송에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확히 이 병에 대해 꼭 알아야 할 특성이 어떤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을 일으킵니다.
독감같은 다른 호흡기 감염도 증상이 발현되기 하루 이틀전에는 감염을 일으킬 수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번성한 상황에서 몸이 아직 확실하게 반응하지 못하는 일시적인 시기에 일어나는 일입니다. 때문에 이를 무증상 감염이라고 부르지 않고 잠복기감염이라고 부릅니다.
코로나 19는 잠복기 감염기간이 상당히 길 뿐만 아니라 끝까지 증상이 없는 사람이 감염을 일으키는 무증상 감염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의심이 확신 됐다···"코로나 무증상 감염" 獨연구팀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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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병을 조기에 차단하거나 감염자를 줄이는데 심각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사회 곳곳에 장티푸스 메리가 존재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심할 점 : 증상이 있는 사람만 피하는 방식으로 병을 피할 수 없습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 자체를 피해야 합니다.
코로나-19는 공기전파를 일으킵니다.
전염병의 전파방식에는 접촉전파, 비말전파, 공기전파가 있습니다.
공기전파는 5마이크로 미터 미만의 분비물에 의해서도 전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비말전파와 다릅니다.
5마이크로미터 이상의 비교적 큰 분비물에 의해 전파되는 비말전파는 1m(3 feet)이상 전달되기 힘듭니다. 때문에 비말이 묻어있을지 모르는 손잡이와 공용물건을 조심하고 손을 잘 씻으면 비교적 쉽게 감염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만 공기전파는 다릅니다. 공기중에 브라운운동을 하며 상당기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밀폐된 장소에서 대량으로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화장실은 필연적으로 에어로졸이 많이 발생하는 곳입니다. 실제 사스(SARS)사태때 홍콩에서는 화장실 하수관을 통한 감염으로 321명이 감염되고 8명이 숨진 사례가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도 하수관을 통해 감염이 일어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아직 많지만 전염력이 사스(SARS)만 못하다는 전문가는 이제 없습니다. 그렇다면 전파방식도 거의 유사하다고 보셔야 합니다.
조심할 점: 단순히 손을 잘 씻는 방식으로 완전히 병을 예방할 수 없습니다. 마스크를 실외에서 쓰고 다니는 분들이 실내에 들어오면 마스크를 벗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히려 사람이 있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잘 끼고 있어야 합니다. 대중이 모이는 장소는 당연히 피해야 하고 특히 공중화장실을 조심하셔야 합니다.
코로나-19의 잠복기가 2주 미만이라고 생각해서도 안됩니다.
지금까지 코로나 검역원칙은 2주간 격리한후 증상이 없으면 해제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건 명백히 잘못된 것입니다. 중국조차 코로나-19의 잠복기가 최대 24일이 될 수도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심지어 잠복기가 한달로 의심되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건 예외적인 것이라구요? 아닙니다. 한국에서도 이 병의 잠복기가 상당히 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신종코로나 28번 확진자, 잠복기 14일 지나서 ‘양성’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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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병이 괴랄한 또다른 문제는 완치 후에도 양성으로 판정받는 경우도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핵산검사의 위음성 때문에 생긴 문제라면 다행입니다. 하지만 증상이 없어져서 완치로 오해받은 상황에서도 감염력을 갖는 다는 것 자체도 전염방지 차원에서는 힘겨운 일입니다.
완치 뒤 집에만 있었는데···10일만에 다시 '양성'된 中환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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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할 점: 우리 입장에서 주의할 것은 없습니다. 정부가 2주 격리원칙을 빨리 수정해야 합니다. 혹시 코로나-19때문에 격리되었거나 감염되었다 완치되셨다 해도 추가적으로 자체격리하시는것이 가족을 위해 좋을듯합니다.
코로나-19의 치사율은 대단히 높습니다.
독감이 아닙니다. 아직 최종적인 치사율은 모르지만 지금 중국의 공식발표만 봐도 3%가 넘고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판단이 있는 사람 중 아무도 중국이 제대로 사실을 밝히고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그런 중국이 밝힌 치사율이 이정도라면 긴장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실제 확진된 41명의 환자의 치료경과를 보고한 Lancet의 논문에서 환자의 15%가 사망했습니다. 이후 확진된 환자를 99명으로 늘린 후속 논문에서는 11%가 사망했고 중증 환자가 많아 사망률이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중증 환자위주로 치료를 해서 치사율이 높을 수도 있습니다만 실제 치사율이 만만치 않다는 것은 분명히 말해줍니다. 전신질환이 있는 분들과 고령자는 정말 조심해야 하는게 당연하지만 이 병은 특이하게 나이가 많지 않은 사람도 허망하게 죽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할 점: 코로나-19를 약간 독한 감기취급하거나 자신의 건강을 믿고 방심하다가 죽을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자기만 죽거나 건강을 잃는게 아니라 면역력이 약한 부모님이나 가족들을 위험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예방조치는 다 하셔야 합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이 병은 증상이 없는 사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고, 공기로도 전파되는 강력한 감염력을 가지고 있고, 잠복기도 재멋대로 일 뿐 아니라 치사율도 독감의 수십배에서 수백배입니다.
신이 인간을 엿먹이기 위해 전염병을 만든다면 저런 특징을 갖고 있을 겁니다. 만약 이 병의 치사율이 대여섯배만 높았다면 전 세계의 사회를 완전히 마비시키고 인류문명을 수십년 뒤로 돌렸을겁니다.
이런 전염병이 대유행할 때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 병에 안걸리거나 걸려도 최대한 늦게 걸리는 것입니다.
이런 전염병이 대유행할 때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이 병에 안걸리거나 걸려도 최대한 늦게 걸리는 것입니다.
효과적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고, 충분한 약물을 확보하고, 효율적으로 의료인을 조직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겁니다. 그동안 대유행에 휩쓸린 많은 노약자들의 생명에 위험합니다.
한국이 효과적인 의료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전 세계 어떤 나라도 수천명 단위로 발생하는 치명적인 전염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만 있어도 한국에서 하루 천명단위의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할 겁니다. 당분간 이런 환자를 치료할 의료인과 약물이 극심하게 부족할겁니다.
이제는 중국에서 입국을 막는다고 한국에서의 전염병 대유행을 막기는 힘든상황입니다. 지금은 동아시아에서 대유행중이지만 전 세계 모든 곳에서도 결국 대유행을 할 겁니다.
이제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때는 지난것 같습니다. 아직도 대유행을 늦출 최적기를 날려버린 정권의 무능함과 편협함에 분노를 느낍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속이 뒤집히는 경험을 할 것이라는 예감이 듭니다.
이제는 중국에서 입국을 막는다고 한국에서의 전염병 대유행을 막기는 힘든상황입니다. 지금은 동아시아에서 대유행중이지만 전 세계 모든 곳에서도 결국 대유행을 할 겁니다.
이제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질때는 지난것 같습니다. 아직도 대유행을 늦출 최적기를 날려버린 정권의 무능함과 편협함에 분노를 느낍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속이 뒤집히는 경험을 할 것이라는 예감이 듭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는 한국사회에 이해와 희생, 관용, 양보가 필요합니다. 이번 사태는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파장을 전 세계에 일으킬겁니다.
이번 전염병과 전염병이 일으킬 파장을 분열과 전체주의적 광기 없이 극복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한국인이 선진적이고 관용적인 사회를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한국인은 행운으로 일시적으로 돈벼락을 맞은 졸부들이었고 비천한 본성에 의해 추락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입니다.
각자도생하십시오. 우리가 각자도생하는 와중에도 존엄과 관용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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