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에 관하여 최근에 알려진 정보 중에 상당히 충격적인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신종코로나가 창궐했던 곳의 항체생성률이 3%정도에 불과하고 아무리 높게 잡아도 14%를 넘지 않는다는 보고입니다.
"코로나 완치 돼도 항체 생성 3%뿐..장기전 불가피"
우리나라의 중앙방역대책본부의 공식입장이니 가짜뉴스이거나 과장된 뉴스는 아니라고 보셔도 됩니다.
위의 기사에서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집단면역을 갖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말입니다. 스웨덴이 대놓고 추구했던 것이고 저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세상일은 정말 모를일입니다.
신종코로나는 기존의 코로나바이러스와는 차원이 다른 특성을 보였습니다.
감염력이 대단히 높고, 무증상감염을 빈번히 일으키고, 잠복기가 상당히 길고, 치명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은 초기부터 알려져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임상관찰이 축적된 이후에 몇가지 괴이한 특성이 더 알려졌습니다.
상기도에서 감염을 일으키는 사스바이러스와 달리 폐, 심장, 혈관, 신장, 신경계, 등 다양한 곳에서 기능부전을 일으킵니다. 중증 상태의 경우 해당 조직에 영구적인 손상을 남깁니다.
CD4세포를 직접 공격하여 면역력을 무력화하는 특성이 in vivo실험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HIV바이러스의 전형적인 특성입니다.
완치 판정 후 바이러스의 재활성이 상당히 높게 일어납니다. 이건 HIV와 같이 일부 바이러스가 CD4세포에 숨어있다 재감염을 일으켰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종합하자면 신종코로나는 감염력이 대단히 높고, 무증상감염을 빈번히 일으키고, 잠복기가 상당히 길고, 치명성이 상당히 높을 뿐 아니라 상기도 뿐 아니라 신체 각 기관의 기능부전을 일으킬 수 있고 면역력을 직접 공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나았다고 생각했다가 다시 걸릴수도 있는 병입니다. 세달 전에 이런 바이러스가 곧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면 방역전문가에게 조차 웃고 넘겼을 겁니다.
병의 특성이 너무도 괴이해서 노벨의학상 수상자조차 신종코로나를 중국이 HIV치료제를 만들려고 실험하다 유출된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미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들이 이런 시나리오를 배제하지 않고 추후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물론이고 병이 한창인 나라들 조차 일상으로 조금씩 복귀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입니다. 안그러면 바이러스가 아니라 마비된 사회 때문에 사람이 더 많이 죽어나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집단발병이 나오는 것은 최대한 소규모에 그치도록 막아내면서 사회를 정상화한 상태에서 집단면역을 얻거나 유효한 치료제나 치료법이 나오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모든 정부의 바램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과 집단면역이 쉽지 않다는 것은 상당히 나쁜 소식입니다.
확산이 주춤한 것으로 보이는 지금의 상황은 우리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순간 확실하게 끝납니다. 뉴욕과 우한에서 일어난 참사가 한국과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안타깝게도 뉴욕과 우한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집단면역도 불가능하고 백신도 없다면 같은 일을 두번 겪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죠.
이 병이 한때의 어려움으로 쉽게 잊혀질 수 있을 것이라 믿는 의사와 방역전문가는 아마 없을겁니다.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으로 말하자면 차라리 큰 전쟁이 깔끔할 수도 있습니다. 최소한 인간의 의지로 끝낼수는 있으니까요.
이제 믿을 것은 유효한 치료제 뿐입니다.
현재 가장 유효한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약은 독감치료제로 개발된 아비간,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에볼라치료제로 개발되었던 렘데시비르 정도입니다. 병이 워낙에 빨리 퍼져 경황이 없었기 때문에 이중맹검실험 수준의 임상근거는 없지만 모두 의미있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며칠 후면 렘데시비르의 초기임상시험결과가 발표됩니다. 부디 모든 약이 부작용은 적고 효과는 확실히길 바랄 뿐입니다.
앞으로 유효한 치료법은 위 세가지 약물을 단독으로 사용하거나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효과적인 치료법이 확립된다면 일단은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효과적인 치료법이 나온 이후에도 당분간 높은 노인환자의 사망률은 피할 수 없을 것이고 경제와 사회에 미친 파장은 한동안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만약 신뢰할만한 치료법이 상당기간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1, 2차세계대전과 초기 냉전을 모두 겪었던 1890~1910년생 세대처럼 한치도 안보이는 험난한 길을 가야하는 세대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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